답지 않은 사람들 시즌 2 8. '통념'답지 않은 하양
유의미 티라미수가 맛있는 강남의 카페에서 하양을 만났다. 강남 한복판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조용했고, 내내 차분한 음악만 흘러나오던 곳이었다. 하양은 호탕한 웃음소리를 지녔는데 그의 작은 체구에 의외로 잘 어울렸다. 어떤 질문을 하든 미리 준비라도 한 것처럼 거침없이 대답하고, 적극적인 반응과 열과 성을 다하는 답변에 인터뷰 내내 깔깔 웃을 정도였지만, 닉네임을 묻자 갑자기 말문이 막혀 ‘모르겠어요!’를 외쳤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며 생각해낸 이름이 ‘하양’이었다. 복슬복슬 따뜻해 보이는 하얀 플리스 재킷을 입고 있어서 잘 어울렸다. Q. 하양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단순한 사람이에요. 최근에 누가 나한테 단순하다고 하더라고요....